기타를 접었던 5년 사이에 앰비언트 사운드가 핫해지고, 병렬 믹서에 대한 인지도가 엄청 올라가있었다.
심지어 국내 업체들도 열심히 판매중인 것에 격세지감을 느꼈다,,;;
병렬은 커녕 웻드웻에 대한 인지도도 이렇게 높지 않았는데. 신기할 다름!
암튼, 사실 페달보드에서 병렬 믹서를 쓰는건 그닥 엄청난 메리트를 지닌 일이 아니다.
엄청난(!) 공간계 사운드를 원한다면,
시그널 스플릿(공간계 이펙터들은 다이렉트 아웃풋을 가진 것들이 많다. 심지어 보스는 거의 모든 이펙터에 달려나옴!)하여 웻드웻을 하거나,
스테레오 릭을 구성하는 것을 추천!
그렇다면, 내가 병렬믹서를 쓰는 이유는?
아리온 SCH-1 코러스를 정말 좋아한다.
종류별로 사고팔며 오간 기체만 5개는 넘을거다.
이번 보드에도 당연히 그레이 박스 아리온 코러스를 넣으려고 하는데, 이 녀석의 치명적인 단점이 바이패스이다.
답답하고 경직되는 톤으로 바뀌는게 문제,,
해결을 위해 루프를 써도 되겠지만, 믹싱량을 조절하여 톤을 다채롭게 뽑아보고자 병렬믹서를 선택했다!
페파 킷을 사용~

배선을 반대로 해보고자 선재를 먼저 자르고,(양면기판이라 앞뒤로 땜가능)

끝을 꼬아 납을 먹인다.

요령껏 잘 땜해본다. 뒤집어서 땜할 때는 기판 패턴과 쇼트 나지 않도록 주의..!

가장 높이가 낮은 저항부터 실장

저 좁은 틈을 비집고 열심히 땜해준다….
열에 강한 테프론 선재를 사용해서 가능했던 일이다;

저항(+다이오드) 실장을 마치고, 다음은 소켓-트리머 캐패시터 순으로 실장해준다.

소켓은 뒤집어서 한군데를 먼저 땜하고, 자리를
잘 잡아주며 나머지를 땜함다.
마침 집에 용량 맞는 위마가 있어서 위마를 사용!
부품 쟁여놓기는 이런 때 뿌듯하다.. 헷

전해를 실장하고 IC들도 장착! 마찬가지로 일부는 니치콘을 사용 >_<

샌드리턴단 배선을 위해 케이스 바깥에 장착한다.

테프론선은 게이지가 얇아서, 그나마 좀 더 두꺼운 주석도금 연선을 길게 벗긴 뒤 꼬아 납을 먹여 그라운드 배선을 해준다.

인풋잭으로 멀리 갈 그라운드와 팟으로 갈 그라운드도 배선해둔다.

LED와 풋스위치 배선을 위한 사전작업.
사실 보호 저항은 (-) 다리에 달아도 무방하다.
암튼 요렇게 잘 꼬아 납을 먹여 연결하고,

수축 튜브로 절연처리 해준다

홀더에 잘 넣어 고정하고,

DC잭과 풋스위치까지 완료!
대충 배선들이 갈 방향으로 치워 정리해둔다.

정글 같았던 기판 배선도 길이를 맞춰 조금 정리해주고,

팟과 샌드리턴 단과 결합해준다!
다만 배선을 너무 타이트하게 정리해서, 혹시나 사용중 단선되진 않을까 염려되어 샌드/리턴 배선을 연장했다.

결합한 결과물! 케이스와 그라운드 도통을 위해 아웃단은 박스잭을 사용.(선을 하나 빼서 나사에 댈까 했지만 스마트 하게,,)

서명까지하면 완성!!
인줄 알았으나, 테스트에서 문제 발생;;
1. 웻 볼륨 1,2가 모두 적으면 드라이 시그널이 죽는다.(온/오프 상관없이 현상 발생)
2. 둘 중 하나라도 11시 이상이면 다른 하나가 0이라도 정상 작동.
해결을 위해 트림팟도 조정해보고, 아웃잭도 거북잭으로 바꿨다 원복하고, 샌드/리턴에 잭으로 직결해보고, 하였으나 인과관계를 찾지 못하였다.
페파 게시판(금단지 같은 곳)을 검색해보니 그라운드를 정리해보라는 조언을 발견했지만, 내 그라운드 방식이 이미 최종 정리된 방식이고 전혀 감도 오지 않아 (그리고 그걸 다 뒤집어 깔 에너지가 없었다ㅠㅠ) 포기.
어차피 아리온 코러스를 물린 채널은 12시 이상 쓸 것 같아 사용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다.
그러던 중 리턴 시그널을 그라운드로 던지지 않고, 트루바이패스처럼 리프트하는 배선 추천을 보게 된다.

’쓰는데 지장 없는데…‘라는 생각과 귀찮음으로 고민하다가, 안해보면 계속 찜찜할 것 같아 트라이!

결과는 실패다. 리턴단 신호를 그라운드로 던지는게 뭄제가 아니였나보다…… Hmmm…
튼튼하게 잘 만들어놨고 당장 쓰는덴 지장 없는 문제라 사용하기로~
해결되면 추가할 예정!

보드 설치 완료!